
가까운 재난 대피소는 정말 가장 안전한 길일까? 재난이 발생했을 때, 시민에게 가장 먼저 요구되는 행동은 “가까운 재난 대피소로 이동하세요”라는 지침이다. 재난 대피소는 재난 시 생명을 지키는 핵심 인프라이며, 각 지자체는 재난 발생 가능성을 전제로 주민 대피 동선을 계획하고 안내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.하지만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이 남는다. 재난 대피소까지 가는 경로, 즉 ‘피난 안내 동선’은 과연 실제 상황에서 합리적이고 논리적인가?지도 앱이나 안내 표지판에는 도보 5분 거리의 재난 대피소가 표시되어 있을 수 있다. 그러나 재난은 이상적인 조건에서 발생하지 않는다. 화재, 지진, 폭우, 정전, 붕괴 위험 등의 조건이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. 이때 재난 대피소로 향하는 길은 차단되거나, 더 위험하거나, ..